1. 수제 기타와 공장형 기타의 차이점

 - A/S에 용이하다.

수제 기타는 한 사람이 오롯이 본인의 손길로 제작을 했기 때문에 기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전체적으로 기타의 모든 컨디션을 봐 줄 수 있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하는 느낌과 비슷하달까요?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으니 마치 익숙한 프로그램을 다루듯 그 악기를 손쉽게 베스트 컨디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 좋은 재료의 사용(소리가 좋다!)

일반 기타들은 우레탄 칠을 하지만 수제 기타는 좀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나무라던가 다른 재료도 전반적인 면에서 좋은 것을 사용합니다. 이런 것들이 소리와도 연관이 있어서 수제 기타는 일반 공장 기타보다 소리가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문 연주자들이 결국에는 비싼 수제 기타를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겠죠?

-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개인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도 특별 주문 제작이 가능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혹시 ‘현장의 길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장 길이는 상현주(너트)부터 하현주(새들)까지의 길이, 즉 줄이 떠있는 부분의 길이를 말합니다. 성인 기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 현장 길이의 일반적인 길이는 650mm입니다. 하지만 손이 좀 작다면? 현장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반 길이인 650mm부터 643mm까지, 이 사이에서 알맞은 길이를 찾아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현장 길이와 손 크기가 무슨 상관이냐구요? 현장 길이가 짧아지게 되면 자동적으로 프랫과 프랫 사이의 간격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연주가 가능한 것이죠.

현장 길이 외에도 넥 두께라던가 외형 등 다양한 부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본인의 손에 맞는, 또는 연주 습관에 맞는 기타를 만들 수 있어서 연주자들에게 수제 기타가 더욱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물병의 모양에 맞게 채워지는 물처럼 나에게 맞게 커스텀 할 수 있는 수제 기타. 좋은 재료를 사용할수록, 주문하는 사항이 많아질수록 비용 부담은 점점 더 커지겠지만, 좋은 품질과 맞춤형이라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꼭 맞는 신발처럼 ‘나만의 기타’를 장만하고 싶은 분들께 유용한 포스팅이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