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브 악보! 클래식 기타에서 사용이 가능할까?
클래식 기타나 통기타나 똑같이 타브 악보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통기타를 위한 타브 악보를 접한 많은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이런 신개념이!!! 완전 따라하기 쉽잖아!!!
오선보를 몰라도 그림 보듯 숫자만 알면 따라할 수 있으니, 음악에 경험이 전무한 분들께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겠죠.
그래서 클래식 기타 강의를 관리하다 보면 항상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클래식 기타 악보는 타브 악보로 바꿀 수 없나요?”
“클래식 기타는 왜 타브 악보가 없습니까?”
네. 오늘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영상 보실까요?
타브 악보와 오선보의 차이 /
타브 악보! 클래식 기타에서 사용이 가능할까?
위 설명은 클래식 기타 연주에서 타브 악보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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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똑같은 기타지만 똑같은 기타가 아닌 이런 슬픈 상황! 그렇습니다. 통기타의 타브 악보는 정말 통기타를 위한 악보였군요.
자, 여기서 타브 악보가 무엇인지 친절한 설명부터 고고씽!~
1. 타브 악보와 오선보
타브 악보란 기타와 똑같은 6줄에 숫자로 프랫 표시를 한 악보를 말합니다. 기타를 눕혔을 때 연주자가 보는 관점에서 악보를 만들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5개의 줄로 이뤄진 오선보와는 생김새부터 다릅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타브 악보 보는 법을 알아볼까요?
그림의 타브 악보를 보시면 가장 위의 줄이 1번 줄(가장 얇은 줄), 가장 아래의 줄이 6번 줄(가장 굵은 줄)입니다. 위 그림의 첫 음을 보면 5번 줄에 숫자 0이 쓰여 있습니다. 0은 개방현으로, 프랫을 누를 필요 없이 그냥 줄을 튕기면 됩니다. 그 다음을 보시면 3번 줄에 2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3번 줄의 2번 프랫을 누르라는 표시입니다.
기타를 그림으로 간략하게 표현한 것과 비슷해서 참 알기 쉽죠? 그냥 오선보로 음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음이 어디서 나나~ 하고 찾는 방법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편함을 맛보았으니 클래식 기타에서도 타브 악보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 타브 악보! 클래식 기타에서는 왜 안 되는 것일까?
- 손가락 표시가 없다!
보통 클래식 기타 악보에는 오른손가락 표시(p i m a)와 왼손가락 표시(1 2 3 4)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브 악보에서는? 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선보와 같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오선 악보와 손가락 표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는 타브 악보만 보고 연주를 하면 손가락이 엉망이 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어떤 손가락으로 음을 뜯어야 하는지 써 있지 않다면, 왼손으로 어떻게 연주를 연결해 나가야 하는지 감을 잡기 힘들겠죠?
- 클래식 기타는 클래식 악기이다!
클래식 기타의 이름은 왜 클래식 기타일까요. 클래식 기타는 오선보에서 음을 보고, 그 음이 나는 위치를 찾아서 연주하는 일반적인 클래식 악기와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연주하고자 하는 음이 나는 위치를 찾고 나면 다음 음을 어떤 손가락으로 연결할지 판단해서 유기적으로 손가락들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타브 악보만으로 클래식 기타 연습을 계속 하면 실력의 발전에 한계점이 찾아옵니다. 실존하는 클래식 기타 악보들 중 타브 악보가 거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타브 악보가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을 원한다면 오선보를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선보를 타브 악보로 그려 줄 사람도 많지 않고,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만들 수는 있겠지만 음악적 실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편한 방법이 있는데 뭐하러 이렇게 하나..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네요. 클래식 기타에 있어서 타브 악보란 약간의 편법과 비슷한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는 말이 있듯이 힘들다고 옆으로 치워두지 말고 정면 돌파하여 제대로 연습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나는 몰라도 옆 사람이 우와~ 하고 쳐다보는 그런 날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