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의 감사히 잘 듣고있는 학생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해도 손이 막상 따라가지 않는다면
어떤 연습을 해야할까요?
물론 어느것이든 많이 연습하면 잘쳐지는 것은 자명하지만
효율적인 연습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매일 해야하는 연습 스케쥴 표 루틴 같은것이 있다면 따라서 연습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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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것은 머리로 이해해봤자 별 도움이 안됩니다.
그리고 머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실제로는 눈으로 음악을 했을것 같아 공부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스케일 연습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메이저 스케일 2.메이저모드스케일
3. 마이너 스케일 4. 마이너모드 스케일
5. 메이저 블루스 스케일 6. 메이저 블루스의 모드스케일
7. 마이너 블루스 스케일 8. 마이너 블루스의 모드 스케일
9. 메이저 펜타토닉 스케일 10. 메이저 펜타토닉의 모드스케일
11.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 12. 마이너 펜타토닉의 모드 스케일
12. 믹소리디언 (9, 13)스케일, 믹소리디언 (b9, b13)스케일. 믹소리디언 (9, b13) 스케일
13. Combination of dim. scale
14. Whole tone scale
15. Altered scale
16. Bebop scale
17. full diminished scale 등 수많은 스케일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번째로는 위의 스케일들을 공부할 때, 화성학의 도움을 받고 각 스케일의 구조를 파악하는것이 공부하는데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엄지손가락을 기준으로 옥타브 위나 아래로 더 나아갈때 핑거링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12키로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나 책에서 12키 연습을 얘기합니다.
왜 12키일까요? 단순히 서양음악의 조성이 12키라서 그러는걸까요?
12키를 연습하게 되면 전체를 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피아노의 구조를 이해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피아노와 내 손과의 관계성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개 이런 스케일을 공부할때 C F G Bb D키 정도만 하고는 멈추고 다른 스케일 연습을 하게 됩니다.
왜냐, 그 다음부터는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어려울까요?
첫번째로는 익숙하지 않은 키들이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스케일까지는 어떻게든 12키 연습을 했을 것입니다만, 그에 대한 다이아토닉 코드 공부는 거의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래서 샾이나 플랫이 4개이상 되면 겁을 먹고 안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12키로 그려진 악보가 있다고 한들 악보에 그려진 많은 플랫과 샾으로 인한 공포가 연습을 방해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악보를 보지 말고 머리속으로 악보를 그려가면서 12키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샾이나 플랫을 느끼는것이 중요합니다.
눈으로 음악하지 마세요.
눈은 음악을 공부하거나 연주시에 큰 도움이 안됩니다.
아트 테이텀이나 조지 쉬어링, 스티비 원더 등의 뮤지션은 장님입니다만 피아노를 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으로 악보를 읽는것이 오히려 다른 감각인 귀나 손의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악보를 덮고 손과 귀로 연습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특정 스케일을 C F G Bb D키까지 연습하면서 머릿속에 정리되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악보를 덮고 손과 귀에 집중하고 뇌에서는 끊임없는 연산작용을 하도록 활성화 시키는게 포인트 입니다.
그러면서 스케일마다 고유의 개성적인 사운드가 들릴것입니다.
소리가 좋을수도 있고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 개성적인 사운드들이 모여서 하나의 곡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귀가 각각의 스케일들에 적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만번을 치면서 귀가 익숙해져야 개성적인 사운드가 안정감 있게 들리게 될 것이고 그제서야 사운들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손과 피아노와의 관계, 귀와 사운드의 관계, 뇌를 사용한 연산작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음 혹은 감정이 피아노 소리에 반응해야합니다.
아무리 멋진 단어로 만들어진 글이 있다고 한들 무미건조하게 말한다면 그 글은 생명력이 없는것 처럼, 아무리 멋진 릭과 사운드의 조합으로 연주가 된들 감정이나 마음이 없는 상태의 연주라면 그 역시 생명력이 없는 연주가 됩니다.
손이나 귀, 머리로(눈은 빼고) 음악을 연습하거나 연주하는 마지막 종착점은 내 감정을 실어서 음과 함께 나가는 것입니다.
그건 테크닉과의 문제가 아닌 음악의 생명력과 관계 되는 부분입니다.
좋은 음악은 이런 단계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테크닉은 기본기 이후에 특정 도수와 음을 치되 타이밍과의 문제이므로 그 역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만, 음악을 공부하는 목적은 테크닉이 아니라 음악이 어떻게 생명력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테크닉 역시 아무리 훌륭하게 연마되었다고 한들 무미건조한 상태로의 연주라면 큰 의미는 없을것입니다.
스케일 뿐 아니라 화성이나 리듬에서도 위와같은 원리를 적용해서 공부하면 최소한 실패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