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쉽고 유익하게 포인트 딱 딱 집어주셔서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에 몇달동안 바이엘강의 들을때는 너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었어요. 나이들어 취미생활과 생활의 즐거움을 되찾기위해 악기를 시작했는데 즐겁기는 커녕 마치 입시공부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하지만 선생님 강의덕분에 다시 힘을 얻어 오래된 키보드로 수강하다가 이번에 큰맘먹고 디지털 피아노를 구입해서 완전초급,초급,중급 패키지강의 1/4정도 수강중인데요. 나름 자신이 생겨서 몇일전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악보를 구해 몇일동안 끙끙대며 쳐보다 결국 포기했습니다. 오늘손 멜로디는 어느정도 치겠는데, 왼손반주랑 함께치면 도저히 손이 말을 안듣더군요. 악보 찢을 뻔했습니다.
강의는 열심히 듣고 있는데, 조급한 생각에 진짜 실력이 늘고 있는지 불안해 지더군요.
중급강의까지 열심히 수강하면 가요나 팝, 악보보고 어느정도 연주 가능할까요? 40살 넘어서 피아노를 시작하니 클래식보다는(물론 클래식도 연주하고 싶어요) 가요나, 팝 연주에 더 관심이 가서... 그냥 선생님강의만 열심히 듣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쉬운 반주법교제 병행하면서 듣는게 나을 까요. 가요나 팝 악보구해서 처음엔 안되더라도 될때까지 연습해 볼까요. 아니면 시간을 길게 잡고 선생님 강의 더 열심히 들은 후에 나중에 연습하는게 나을 까요? 좀 길어 졌네요. 선생님! 강의하시는것 처럼 속시원한 충고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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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our 님!!
음...의욕이 대단하세요^^
디지털 피아노도 장만하고 강의도 패키지로 신청하셨다니, 정말 재미를 느끼셨나봐요..
강의를 1/4 정도 수강하셨다면, 아직 완전초급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신거죠??
음..가요나 팝 연주를 지금 저의 강의와 같은 악보로 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보고 연주하시려면 저의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시면 되구요..
같은 가요를 반주법으로 연주하시려면, 나중에 반주법을 따로 배우셔도 되요..
우선 기초를 충분히 잡아 놓으시면, 반주법도 재밌게 배우 실 수 있어요..
악보를 보기 힘든 완전기초 단계에서 반주법을 접근해도 , 중,고급 이상 되면 어차피 멜로디 연주도 하셔야 하거든요^^
그리고!!
1. 우선 나의 연주 수준과 비슷한 곡의 레파토리 선정하여 연습하심이 우선 좋은 방법이겠죠? 그래서, <성인을 위한 피아노 어드벤처> 교재 외에,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된 병행교재를 ( 페스티발 컬렉션 => 현재 베스트 컬렉션으로 이름 변경) 통하여 팝과 영화음악 등을 연습하는 시스템으로 강의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의대로 잘 따라오시면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경험하기에, 나중에 중,고급 이상 강의를 들으시면 왠만한 곡들을 혼자 연습하실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실 수 있습니다.
2. 나의 연주 수준보다 높은 곡을 미리 연습해 보고 싶은 경우
아직은 연습계획을 잡기가 힘드시죠?.
=> 연습방법
1. 멜로디를 충분히 연습한다. = 이 때, 좀 어려운 부분이, 가요나 팝은 노래를 부르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애드립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사 하나에 음표가 하나가 아니라, 가사 한 글자에 음표가 여러개인 경우들도 많이 있쬬?
이럴 경우 분명 노래는 부드럽게 부를 줄 알아도, 손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냥 굴려보시는 겁니다. 노래처럼 최대한 비슷하게 (소리가 뭉개지거나 잘 안되도)
2. 왼손만 연습하는 경우
왼손이 어려우시다구요? 왼손도 곡에 따라서 쉽게 편곡된 곡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편곡 된 곡도 있는데요, 코드를 좀 볼줄 알면, 코드만 간단히 모음화음으로 한꺼번에 누르고(블록코드 연습방법) 멜로디는 직접 노래를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 곡에 흥미도 금방 갖게 되고, 그럴싸~~하거든요
예) 도솔도레미 => 대충 도,미,솔 세음으로 한꺼번에 누릅니다
우리가 배운 3화음 코드 정도로만 ㅋㅋ
이렇게 정을 붙인 후, 왼손을 풀어서 연주를 하되, 이때도 항상 노래를 부르시면서 해야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실 겁니다.
3. 잘 안될 경우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내가 연주 가능한 곡보다 어렵다는 것!
즉! 단시간에 되지 않습니다.
저도 한곡을 6개월씩 연습합니다 ㅠㅠㅠ
한곡 마스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했을 시의 만족도는 배가 되기에 붙잡고 하는거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를 노래로 잘 부르시나요?
왠만한 가수들, 혹은 노래 좀 한다 하는 사람도 부르기 어려운 곡이죠?
그걸 초보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기에 당연히 어렵습니다.
대충, 애드립 부분의 음들도 생략해 가면서 분위기 연출에 힘써보세요.
그리고, 강의수준(즉, 나의 연주수준)이 올라가면서 <애인있어요>도 점점 업그레이드 연주를 하실 수 있습니다.
대충, 연습한 후, 다른 곡도 찾아서 해봅니다.
강의를 들으시면서 다양한 곡들 (연주하고 싶은 곡)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하다보면, 손에 맞는 곡도 찾으실 테고, 지금은 힘들어도, 초급, 중급 과정 배우는 동안 님이 꾸준히 만지작 거렸던 곡들이 나중에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글의 요지는,
당장 완벽한 연주는 힘들지만, 님이 의욕을 갖고 악보 공부를 하시는 것도 충분한 도움이 됩니다. 멜로디 리듬을 따라하기 위해, 노래도 불러보다 보면, 손도 움직여지고, 혹은 손이 안 움직이는 것도 알게 되면 그것 또한 님께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 과정을 강의와 함꼐 계속~~~ 해보세요^^
그리고 조금 쉬운 곡들도 찾아서 연습해 보시구요..
(40대 이시면 요즘 노래처럼 어려운 것 말고도, 예전 추억의 가요들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가요나 팝은 feel 이 반이상입니다..
초급 강의부터 병행교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조금씩 참고하시면서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몇십년을 더 연주할 수 있는 나이잖아요^^)
(대충대충 분위기 맞춰서 =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도 답변이 모자라다 싶으시면 또 질문해 주세요
화이팅!!!!!!
멋진 연주자가 되시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