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음계와 단음계의 쓰임에 대해서 질문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음악왕초보가 질문드립니다.^^;
음악에는 음계가 있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왜 음계가 있는거죠? (너무 황당한 질문인가요?ㅜ0ㅜ)
장음계와 단음계가 있다고 하시고 설명하셨는데, 이해는 가는데~
왜 굳이 오선지에 이렇게 복잡하게 음계를 구분하여 음을 쓰는지 모르겠네요.
한한키 올리고 한키 낮추고 이런건 옥타브만 구분해서 이해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잘 이해가 안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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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쩡님
나중에 생각하시면 스스로 이 질문을 황당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꽤나 앞서간(?) 질문이라고 여기실 수도 있을겁니다.
음계는 사실 장단음계 뿐만 아니라 5음음계 블루스 음계 12음음계 등 여러가지 음계가 있습니다.
(강의 내용에도 나옵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대중가요나 현대 이전의 클래식 음악에 쓰이는) 음계는 수강생님이 언급하신
장단음계가 맞습니다.
초보라는 것을 배제하고 말씀드리면,
아무 음계나 쓰셔도 좋습니다.
강의중에도 언급했지만 빡쩡음계 를 만들어서 사용하셔도 되지요~
하지만 그 음계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면 (많이 그 음계를 쓰려면) 큰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마치 우리가 12음음계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음악을
도무지 이해 못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
초보라고 말씀하시니 그걸 감안하고 답변을 드린다면
음계는 음악에서 '규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어를 하고, 미국에서는 영어를 쓰는 것 처럼
말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음계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라면 다들 똑같이 이해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음악을 만국의 공통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까 답변에서처럼 굳이 장단음계를 쓰지 않으
셔도 되요. 하지만 사람들이 들어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면 나만의 음계를 쓰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
을겁니다.)
아마 수강생님이 음계를 무시하고(?) 곡을 쓴다고 가정해도 아마 장단음계 내에서의 선율이 나올겁니다.
그만큼 우리가 장음계 단음계에 익숙해져있다는 말이죠.
그리고 음계를 말씀하시는 건지 조성을 말씀하시는지 조금 헷갈리는데 만약 조성도 포함하는 것이라면
조성은 곡의 음역(range), 분위기 등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질문이 아주 방대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어서 답변도 아마 난해하게 읽히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강의를 다 듣고 나시면 (물론 수강생님의 이해를 위한 노력도 수반되어야 함.)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그런 경험도 있고요.
사실 이 비슷한 질문이 얼마전 올라왔었거든요.
그분이 답변을 다시 주셨어요. 그 질문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었다고....^^
저도 수강생님이 왜 그런 의문을 가지셨는지에 대해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 화성학을 접할 때 왜 중복은 안되지? 병행은 왜 안되지? 이런식으로
막 현재의 규율에 도전(?)하는 궁금증이 많았거든요.
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하시기 바라요.
끝까지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