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선생님, 안녕하세요.
혼자서 실습을 해보고 있는데
아래 첨부하는 것처럼
Chopin Nocturne op. 9, no. 2, in Eb major를
분석하는 중에 하나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1. 못갖춘 마디 포함하여 5번째 마디에 V7이 나와서 반종지(HC)가 되는 것으로 제가 분석해 보았는데 이것이 맞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2. 그리고 해당 마디에 V7에서는 볼 수 없고 V11에 보이는 음 미b이 나타나는데 이 화음이 뭔지 한참 고민하다가 일단 V7이 있고 미b은 앞선 마디의 vii°7/V의 5음이 계류 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렇게 계류한 미b이 그 다음 박(V7)에서 없어졌고 이게 해결이 3음인 레로 어떤... 모종의 해결이 된 상황인 것인지 제가 나름대로 복잡한 상상을 해보았는데 이게 맞는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3. 제가 이 곡에서 픽업 포함 13마디, 첨부 파일의 마지막 마디에서 네아폴리탄 6화음을 찾아냈습니다. 그러고 아주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잘 찾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선생님, 화성학 강의 정말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제가 악필이라 알아보실 수 있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 남겨 봅니다!
용민 드림.
용민씨, 안녕하세요!
우선 정말 대단한 실력의 분석능력을 칭찬합니다!! 대단해요 :)
이 곡은 제가 피아노에 앉으면 무조건 치고 시작하는 제 favorite이라 더 반갑네요!
1. 종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건 프레이징이예요. 5마디를 HC로 판단하게 되면, 종지가 띠라리라리라, 하고 뭔가 맺음이 어색해지지요?
프레이징을 두고 봤을 때는 Eb에 도달해서야 안정적인 맺음이 나오고, 이 부분을 종지로 판단해야합니다. 따라서 PAC로 분석하고, 두번째 악구는 반복 악구가 될 것이예요.
2. 맞아요! V11화음은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V9-V7을 거쳐서 사용되지요. 여기에서는 예비음이 없으므로 독립적으로 11음, 9음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았을때 V11이 나타났다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3. 반음계적 화성이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성화성 안에서 모든 화성이 다 분석이 가능하지요? 이어지는 화성들은 V/ii, V/V의 화성들이예요. 이렇듯 낭만시대에는 많은 화성들이 해결되지 않고 연결되는 모습들을 보이는데, 이것을 '비기능적 연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공하고 계시다니 감동이네요!
끝까지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