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즈기타는 우선 '즉흥연주'에 중점을 둔 공부를 해야합니다. 블루스기타를 공부해보셨으면 어느정도 알고 계시겠지만, '즉흥연주'라는 것은 특정한 코드진행 위에서 자유롭게 선율을 펼쳐나가는 개념이지요. 아마도 블루스 즉흥연주를 위해서 12마디 패턴 안에서 응용해볼만한 짤막한 프레이즈('릭'이라고 부르는.)들을 외워보신 적이 있을텐데요, 블루스는 보통 12마디라는 정해진 패턴 안에서 '도미넌트7' 코드 위주의 진행으로 즉흥연주를 하기때문에 '펜타토닉('블루스 펜타토닉'을 포함하여)' 스케일 또는 '믹솔리디안' 스케일 위주의 릭들을 가지고 연주하면 상당한 부분을 커버할 수 있었을겁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허다하지만요.
반면에 재즈의 즉흥연주는 보다 많이 복잡한 개념들로 접근해야 합니다. 일단 오늘날 '재즈 스탠다드'라고 부르는 곡들은 한때 대중적으로 유행했던 곡들 중 재즈연주자들에 의해 즐겨 연주되어진 곡들이 모인 것이라는 걸 아셔야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시각 벅스뮤직 실시간 순위 1등인 'Twice'의 'TT'라는 곡을 재즈연주자들이 클럽에서 자주 연주하게 된다면 이것 역시 한국에선 하나의 스탠다드처럼 될 수 있다는거죠. 때문에 재즈곡들은 진행방식이 상당히 다양할 수 밖에 없겠죠? 통상적인 블루스처럼 '12마디'라는 식의 어떤 지배적인 코드진행이 정해져있는게 아니구요. 코드진행 역시 '도미넌트7'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코드들이 나오게 되겠구요. 자, 그럼 이러한 여러가지 진행상황 위에서 즉흥적인 멜로디를 뽑아내기 위해서는요? 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접근방식이 필요하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즉흥연주 방법들이 시간이 지나 축적되면서 '재즈화성'이라는 이론이 된 것입니다.
실제적인 연주방법을 여기서 설명해드리기엔 분량상 어렵구요, 실용음악학교에서 2~4년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내용이 바로 재즈즉흥연주라는 것을 생각해보신다면 얼마나 많은 내용들이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렵다면 끝도없이 어려운 것이 재즈연주이긴 한데, 역설적으로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자유롭게' 연주하는 것이 재즈연주의 중요한 포인트인 까닭에 일단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을 해보면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르랍니다.
참고로, '재즈화성'을 바탕으로 재즈즉흥연주를 공부하다보면 재즈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실용음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도 알게 되실거구요, 질문내용중 언급하셨던 복잡한 코드들과 모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본 '초능력기타' 고급과정에서 맛배기로 배우실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1~3주차에서 다루는 이론들과 예제곡들이 바로 재즈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랍니다. 즉흥연주는 아니구요, 반주하는 개념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