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기타 사운드에 사용할 이펙터를 말씀하시는거죠? 우선적으로 꼽자면 '코러스'와 '리버브', 이 두가지를 추천드립니다. 요즘 나오는 웬만한 통기타 전용앰프에는 기본으로 장착되어져 있는 경우도 많은 이펙터들입니다. (하지만, 통기타용 소형앰프들에 장착된 이펙터들은 개별페달에 비해 대부분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고, 조절할 수 있는 파라미터에도 한계가 상당히 많습니다. 연습용 또는 아주 작은 무대에서라면 괜찮겠지만 웬만한 공연에서 사용하기엔 비추입니다.)​

1. '리버브'는 '잔향'이라고도 하고, 공간감을 만들어주는 역할입니다. 아마 익숙하게 들어보셨을거에요. 흔히들 혼동하시는 '딜레이'랑은 또 다른 개념이지요. 리버브가 화장실이나 경기장 등에서 벽에 반사되어 들리는 느낌의 공간감이라면, 딜레이같은 경우는 산에서의 '메아리'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둘 다 물리적으로는 비슷한 원리이긴 합니다만, 딜레이는 반사타임이 비교적 긴~ 경우인 것입니다. 딜레이도 있으면 좋긴 한데요, 리버브만큼 필수적인 녀석은 아닙니다.  

2. '코러스'는 요즘에는 비교적 덜 쓰이는 편인데, 옛날 사운드를 들어보면 상당히 즐겨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음의 파형(wave form)에 약간의 위상차를 가진 또 다른 사운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입혀주는 이펙터이구요, 소리가 독특한 느낌과 함께 좀 더 두터워지는 느낌입니다. 말로 설명하려면 어렵구요, 유투브 등에서 chorus + acoustic 등의 검색어로 찾아보시면 많은 샘플사운드를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위 두 가지 이펙터는 소위 구분하여 말하는 '시간 및 공간계열' 이펙터들로서, '기타 - 이펙터 - 앰프인풋'의 순서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앰프의 '센드&리턴' 단자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만들기에 좋습니다. 사용하시는 앰프에 해당 단자가 있다면 '센드 - 이펙터 인풋 - 이펙터 아웃풋 - 리턴'의 순서로 연결해두고 기타는 바로 앰프에 꽂으시면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이펙터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은데요, 일단은 이 두 가지로 시작을 해보시고, 다른 사운드들은 여러 아티스트들의 곡을 연구해보시면서 하나하나 쓰임새를 확장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기타에 장착된 픽업에 이큐기능이 빈약하다면 '이큐'를 하나 마련하는 것도 좋구요, 좀 더 프로페셔널하고 탄탄한 사운드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컴프레서' 등도 관심가져보세요. 저는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만 Sonic Maximizer 같은 페달도 통기타용으로 좋은 평을 받는 페달류 중 하나입니다.) 

구입하시려면 어떤 브랜드의 어떤 모델을 사야하는가에 대한 것도 큰 고민이 될텐데요, 우선은 무난하게 기본적인 개별페달형인 Boss사의 CH1과 RV5로 시작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계획중이신 예산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T.C Electronics사의 Corona와 Hall Of Fame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혹여 좀 더 전문적인 라이브기기를 원하신다면 많이 비싸긴 합니다만, 같은 T.C사의 Voicelive라는 멀티이펙터같은 것들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멀티이펙터류는 다루기가 많이 어려우므로 입문단계에서는 그리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참고로, 제가 교회에서 예배인도시 사용하는 페달은 L.R.Baggs사의 Session DI라는 녀석입니다. 저는 기타용 앰프를 쓰지 않고 바로 PA기기로 연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DI Box가 필수로 있어야 하는데, 이 모델에는 컴프레서, 프리앰프, 이큐 세 가지가 기능이 약간씩 섞여있는 모델입니다. 리버브 이펙터는 PA기기쪽에 물려있는 것을 사용하구요. 질문내용이 '기타앰프'에 사용할 이펙터라고 하셔서 '코러스'와 '리버브' 페달을 추천드렸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무대가 커지고, PA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저와 같이 프리앰프나 DI를 마련하시고, 이펙터류는 PA쪽에서 만져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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