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트로크 할때 피크를 이용하는것 보다 손가락으로 하는게 더 익숙한데 꼭 피크를 사용해서 기타를 쳐야 되는지 궁금 합니다.
저 경우는 손으로 스트로크 하는게 엄청 편하고 익숙 합니다.
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십시요.
안녕하세요^^
꼭 피크로 쳐야 하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 대중화된 하나의 연주방식일 뿐, 직접적인 손의 터치가 더 편하고 그 사운드가 부족함없이 맘에 든다면 손으로만 연주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피크로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대중화된 데에는 아무래도 까닭이 있겠죠? 다음과 같은 점들때문에 그렇습니다.
1. 사운드 - 어떠한 장르를 즐겨 연주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밝고 산뜻하게 찰랑거리는' 느낌의 소리를 내는데는 피크를 사용하는 편이 손가락보다 월등히 유리합니다. 보통 거칠고 둔탁한 느낌의 스트로크를 원할 때는 손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의 스트로크를 원할 때는 피크를 사용하곤 합니다. 손톱길이의 여부, 또는 연습량과는 별개로 그 차이가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표현력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피크사용 연습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당장은 얼마든지 손으로만 즐기셔도 되고요^^
2.'다운'과 '업'의 밸런스 -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도 관계있는 부분입니다. 스트로크의 두 동작방향인 '다운'과 '업'은 가급적이면 밸런스를 동일하게 맞춰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드럼연습시 오른손과 왼손의 밸런스를 맞추는 연습으로 RLRL을 무한반복하는 것과 같은 연습이 선행되어야 하죠. 그 기본전제를 바탕으로 해서 악센트라던지 기타 등등의 추가적인 표현력을 더해주는 것이고요. 그런데 손가락은 다운동작과 업동작시 줄을 건드리게 되는 각각의 모양새 및 부위가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많이 나는 까닭에 '일정한' 사운드를 내기가 피크사용에 비해 상당히 불리합니다. 그러나 피크는 초반 적응만 잘 하게되면 터치의 질감이 거의 동일하므로 밸런스를 맞추기가 좋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손가락으로 감각적인 셈여림 표현을 하는 데는 손가락이 유리하긴 하지만, 그러한 상대적인 장단점이 있습니다.
3. 컨디션 유지 - 혹, 수많은 연습을 통해 위에 언급한 불리한 점이 무색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고 해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항상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손가락의 상대적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날그날 손톱 및 손가락의 상태가 달라짐에 따라 줄을 터치하는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 소리에도 영향이 가게되므로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그러나 피크는 그러한 문제가 전혀 없죠. 언제 어디서나 필요에 따른 두께 및 재질을 원하는대로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스트로크' 하면 '피크'가 권장사항이 된 것입니다. 아무쪼록 손으로 충분히 즐기시고요, 그래도 '표현력의 다양화'를 위해 피크사용도 천천히 연습해보시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입니다!
'명쾌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