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코드 몇개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초능력 기타 초급 강의 수강 시작한 학생입니다.
5강 멜로디 연주 강의 듣고 있는데
나중에 코드 잡을때나 이렇게 스케일? 할 때도 항상
엄지손가락을 넥 6번줄 근처에 위치시켜놓는 게 좋나요?
옛날에 그래야 엄지로 뮤트하기가 편하다고 들은 것 같아서
이렇게 연습을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왼손으로 넥을 쥘 때 엄지손가락의 위치는 '운지 자세'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운지자세'란 일반적으로 크게 '클래식 스타일(클래식기타)'과 '락스타일(포크스타일)'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고요, 각 스타일마다 장단점이 있답니다.
초능력기타는 포크스타일 연주를 다루고 있으므로 후자의 스타일로 먼저 접근을 하고있는데요, 이게 질문하신 것과 같은 스타일입니다. 왼손으로 넥을 전체적으로 감싸쥐듯이 운지하기 때문에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6번줄쪽으로 위치하게 되지요. 이 스타일은 입문자들도 상대적으로 쉽게 힘을 줄 수 있는 자세이며, 락스타일(블루스)의 비브라토 주법(나중에 배웁니다.) 등을 연주할 때 유리한 자세입니다.
그러나, 모든 코드를 락스타일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C, G 등과 같이 기본운지는 '락스타일' 운지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F코드와 같은 '바레코드' 운지는 '락스타일'이 어색할거에요. 손이 매우 큰 사람이 아닌 이상에는 넥을 움켜쥐듯이 하는 자세론 바레운지가 되질 않습니다. 따라서 '바레코드'는 '클래식스타일'의 운지로 하는 편이 좋지요.
'클래식스타일'은 엄지로 넥 뒷부분 중앙을 자연스럽게 받쳐주고 지판을 운지하는 손가락들은 수직으로 반듯하게 세워 연주하는 스타일입니다. '락스타일'처럼 강하게 움켜잡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가볍게 '떠 있는' 느낌으로 운지합니다. 설명이 뜬구름잡는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F코드를 실제로 운지하려고 해보시면 자연스럽게 '클래식' 스타일처럼 모양이 나올겁니다.
설명이 길어졌는데요, 이처럼 왼손 엄지의 위치는 운지스타일에 따라, 그리고 코드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스케일 연주시에도 마찬가지로 락스타일의 비브라토 등을 연주해야 하는 것이라면 강하게 움켜쥐고 연주해야 하므로 '락스타일'로, 유려하고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스케일 연주가 필요할 때는 '클래식 스타일'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연주동영상을 찾아보실때 재즈나 클래식 연주자들의 왼손모양과 블루스나 락 연주자들의 왼손모양을 잘 살펴보시면 설명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복된 새 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