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알게된지... 벌써 20여년...
ㅎㅎ... 년수로만 보면 완존 '기타의 고수'쯤 되어있어야 하는데...
대학교때 이후로는 거의 만져 보지도 못하고...
어언... 내년이면 40을 바라보는 최근... 작은 사내 공연을 준비차...
기타도 새로 장만하고 엉터리 공연도 나름 했었는데...
(저는 원래 기타 연주보다는 나름대로 보컬에 강점이 있는지라... ^^;)
이후로 다시 기타를 제대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어...
김종양 쌤의 '초급 + 중급 + 고급' 강의를 한번에 지르고...
일주일만에 초급을 거쳐... 중급 과정을 듣고 있습니다...
역시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은...
무엇이든... '역시 기초가 중요하구나!' 라는 점이었고...
화성학에 대한 부분이 왜 중요한가도...
김종양 쌤의 아주 간결/명쾌한 강의를 통해
조금을 가닥을 잡게 되어 너무 즐거워 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강의 진도는 술술 잘 나가는데...
역시 나이가 들어 손가락이 굳어서 인가요?
대체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바레 코드를 잡을 때면...
항상 경련과 함께... 마비가... ㅜ,.ㅜ;;; 찾아오곤 하지요...
CAGED 라는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기타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고비' 中 하나를 넘은 것 같아 좋았는데...
문제는 그래도 익숙했던 E 계열 바레 코드 이외의...
나머지... C 나 A, G, D 는 정말 너무 어렵더라구요...
머리로는 충분히 받아들여 진 것 같은데...
머리로 하는 바레 코드에서 제 손가락은 기타 지판 위를 날아 다니는데...
실제는 완존히 '아니다' 라는 겁니다.
바레 코드를 누르면... 언제나...
마치 뮤트를 한 것 처럼... '틱틱' 소리만 나며...
좌절감을 경험하게 합니다. ㅜㅜ
김종양 쌤은 손가락도 길지 않으시던데...
그래도 그 조막만한 손으로 바레 코드를 너무 잘 잡으시던데...
손가락도 긴 저는... 왜 안될까요...
나이가 문제일까요? ㅎㅎ... 연습 부족이 문제 이겠지요...
어쨌던...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요새는 느끼고 있습니다.
마음의 창고 속에 오래 묶혀둔 먼지가 뿌~연 보석상자를
너무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어 본...
그런 느낌이랄까요?
어쨌던 바레 코드 정복을 위해
최근 악력기도 하나 사서 손가락 힘도 출퇴근하며 열씨미 기르고 있고...
A 계열 바레 코드를 검지와 약지 하나로 '꾸~욱' 눌렀을때...
제 기타 '크래프터 어드마이어 뿌라스' 에서
'챠라랑~' 하는 맑은 소리가 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될 그날까지...
김종양 쌤의 훌륭한 강의와 함께...
손가락이 뿌러질때까지 한번 해볼랍니다...
아~ 바레 코드여...
내가 이 고비를 넘기도록
내 손가락에 힘을 줄 수는 없는고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