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튜닝 이렇게 해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기타의 '스탠다드 튜닝(E음~E음)'상태는 단순히 여섯 줄들의 음간격을 맞춘 것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우선 모든 현악기들은 소리를 내는, 그 '진동'의 주체인 줄들이 일정한 정도의 긴장감(=텐션, tension)을 가지고 있어야 해당 악기에서 이상적으로 탄력감있는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기타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개방현이 E음으로 시작해서 E음으로 끝나는 스탠다드 튜닝이 가장 일반적인 기타의 탄력감을 가진 소리라고 판단됩니다.
이것를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튜닝세팅을 할 때 연주상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줄의 '긴장감'에 따른 사운드의 변화 역시 함께 고려를 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각 즐들간의 음간격들만 잘 유지시키면 실제 스탠다드 튜닝보다 더 낮게 세팅하여 연주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아시는바와 같이 '약간'정도의 피치차이는 각 줄들간의 밸런스만 잘 맞춰서 연주하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반음 내린 튜닝(Eb ~ Eb) 정도부터는 줄의 텐션이 스탠다드와는 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에 음색적인 부분에서도 꽤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낮춘 튜닝(D~D)을 한다면, 하물며 더 음색적인 차이가 많이 나면 났지 적진 않겠죠? 연주감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줄이 느슨해짐에 따라 줄의 떨림폭이 지나치게 커져서 진동시 프렛이나 지판등에 쉽게 닿음으로 버징등이 자주 나게된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뿐만아니라, 튜닝밸런스도 쉽게 틀어지고, 밸런스가 맞는 상태라 할지라도 귀로 인식되어지는 사운드는 지나친 떨림으로 인해 불편하게 들리기 쉽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굳이 일부러 그 음역대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구요, 더군다나 '관리'라는 차원에서 낮게 튜닝하실 필요는 더더욱 없으니 염려마시고 정튜닝으로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