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에 남기신 자세한 답변들을 보고 상당히 감명받았습니다. ㅎㅎㅎ
새로 줄을 갈았는데 문제가 참 많이 생겼나봅니다.
1. 버징...버징이 있는데, 보면서 고쳐잡으면 버징이 사라진다는 것인가요???
흠..이 부분은 상당히 알쏭달쏭합니다. 넥이 휜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버징이 생긴 것이라면 그냥 잡든 고쳐잡든 관계없이 계속 있어야 하는데..ㅎㅎㅎ 일단은 버징이 있긴 있다면 갑자기 프렛이 심하게 갈릴 까닭은 없을테니 십중팔구 넥이 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배가 안쪽으로 볼록하게 휜 경우죠.
2. 프렛이동시의 노이즈가 전에 덜했는데 이번에 커졌다는 말씀이신거죠?
이건 줄의 표면이 부식 등의 이유로 거칠어졌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새 줄일때도 그럴 수 있는데, 그건 전에 쓰시던 줄보다 바뀐 줄의 표면이 더 거칠다는 말이 되겠네요. 줄에도 일반 줄이 있는가 하면, 코팅된 줄도 있습니다. 코팅현은 아무래도 표면이 부드러워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좋고 상대적으로도 노이즈가 적을 수 있지요. 한편, 일반 줄들은 음색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연주감은 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쪽이 낫다거나 하는 것은 결론지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도의 차이일 뿐이죠.
3. 피크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느껴진다.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버징때문에 줄을 때리는 순간 나는 버징의 볼륨이 커진것이다.
둘째, 버징 등의 이유로 코드울림이 제대로 안들리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피크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뭐라고 딱히 짚어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뭔가 문제가 있긴 있구요, 몇가지 경우의 수가 예상됩니다.
첫째, 일단 이전의 줄과 바꾼 줄이 어떤 것을 사용하셨는지 확인해보세요.
줄에는 '게이지'라고 부르는 두께가 있습니다. 같은 1번줄이라도 012게이지가 있기도 하고, 011이나 013등의 게이지도 있습니다. 보통 통기타에겐 012가 스탠다드입니다만, 경우에 따라 가른 게이지가 세팅된 것들도 있습니다. 혹은 사용자가 이 부분을 잘 몰라서 아무걸로나 바꿨다가 세팅이 바뀌는 경우도 생기죠. 만약 수강생분께서 전에 012게이지를 쓰셨는데 이번에 011로 바꾸셨다면 기존 세팅에 적응되어있던 넥의 장력이 달라지면서 배불뚝이 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질문남기신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둘째, 줄의 질도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줄들 중에는 품질이 상당히 떨어지는 제품들이 간혹 있어요. 애초에 그런 것을 쓰고 있었다면 모를까, 좋은 줄을 쓰고 있었는데 새로 확 떨어지는 것으로 바꾸셨다면 역시 이 경우도 넥세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관리상태에 따른 영향도 있을 수 있죠. 댐핏을 넣어두셨다곤 하지만, 만약 댐핏정도만으로는 커버가 안될만큼 방이 건조하거나 한다면 충분히 영향을 끼칩니다. 습도만큼은 덜하지만 온도변화 역시 기타에 무해한 것이 아닙니다. 너무 차가운 바닥이라면 그냥 바닥에 두면 곤란하죠. 또한, 어디 강하게 부딪힌 경력이 있다면 형태변화에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종합해보면...ㅎㅎㅎ 그렇습니다. 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네요.
안타깝지만, 기타를 직접 보지 않은 이상 딱 짚어서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다만, 여러가지 정황을 보고 추리하는 기분으로 짐작해보자면, 일단 뭔가 바뀐 줄의 영향이 있긴 있습니다. 질이 어떻다고 단정짓긴 어렵겠지만, 전보다 뭔가 부식속도는 빠른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쇠냄새등과 더불어 위의 문제들이 생긴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장 극적인 상황이라면, 전에는 두꺼운 게이지의 코팅현을 썼었는데 이번에 보다 얇은 게이지의 일반현을 쓰는 경우...ㅎㅎㅎ 그러면 위와 같은 상황이 딱 발생할 것 같네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어쨌든 넥에 영향은 있긴 있는것 같으니 가까운 악기사에 가져가셔서 상태점검을 받으시고, 가신 김에 트러스로드를 조절하는 방법도 배우시기 바랍니다. 기타관리와 관련해서는 제 강의페이지의 무료강좌들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자, 지금 당장 하실 일은 이전의 줄과 이번 줄의 게이지와 브랜드(및 제품명)를 확인하시는 것!
다음은 가까운 악기사에 가져가셔서 점검받으실 것!!
아무쪼록 원래의 느낌대로 잘 회복되어서 다시 즐겁게 연주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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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어떻게해야할지 딱딱 알려주시니 의욕이 다시 생겨요ㅎㅎ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너무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대로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