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 김종양

글쓴이 : 김종양
등록일 : 2015-03-11
조회수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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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M 설정..
안녕하세요^^

 

메트로놈 설정은 악보에 표기된 메트로놈 기호를 보고 맞추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정확한 숫자가 표기되기도 하고, 혹은 그냥 Andante, Moderate 등의 '빠르기말 기호'로만 적힌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정확한 숫자가 표기된 경우는 대부분 '기준박자(1박만큼의 길이의 기준을 지시해줌, 보통 '음표'로 표기합니다.)' 기호가 함께 주어지곤 합니다. 주어지지 않았을 경우엔 보통 '4분음표'로 보면 되겠구요, 주어진 경우엔 해당 음표의 길이를 한 박으로 해서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4분음표(기호) = 120" 이라고 나와있다면 메트로놈 숫자를 120으로 놓고 맞춰 연주하면 되는거죠. 이 경우는 보통 3/4박자나 4/4박자처럼 분모가 4박자인 경우에 쓰입니다. 또는 "8분음표(기호) = 120"이라고 적혀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6/8박자처럼 기준박자인 분모가 8일 경우에 해당됩니다. 

 

한편, 위에 언급한 6/8박자는 기본적으로는 6박의 리듬이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 약 약 중강 약 약"이라는 2박자계열의 리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8분음표를 기준으로 한  "8분음표(기호) = 120"​ 라는 빠르기는 다음과 같이 "점4분음표(기호) = 40" 이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경우는 박자를 세는 단위가 달라졌을 뿐, 실제 곡의 빠르기는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 6/8박자인 '등대지기'를 메트로놈에 맞춰 연주한다고 해봅시다. 첫 마디인 "어 - 붙 은 - 달" 이라는 가사 부분을 노래로 불러보세요. "어 어 붙 으 은 달"이라고 또박또박 읽으며 불러보시고, "어" 와 "은"에만 강세를 주면서도 불러보세요. 이 때, 전자는 6/8박자로 센 경우가 되겠고, 후자는 2박자 계통(점4분음표를 한박처럼)으로 읽은 경우입니다. 만약 전자의 경우에 메트로놈을 120에 맞추었다면, 후자의 경우에서 40에 놓고 연주하는 경우와 동일한 셈이 된다는거죠. 물론 40이라는 숫자는 현실적으로 세기가 답답하기때문에 전자의 방법으로 120에 놓고 연주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만약 "8분음표 = 180" 같이 빠른 경우라면, 후자의 방법으로 60에 놓고 연주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답니다.

 

이해되시나요? 

 

 

다른 예로, 9/8박자를 볼까요? 역시 이것도 기준박은 8분음표이지만 "점4분음표"로 표기할 수 있는거죠. 9/8박자는 " 약 약 중강 약 약 중강 약 약"이라는 3박자 계열의 박자가 됩니다. 따라서 큰 리듬의 흐름상 3개의 묶음으로 세도록 표기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적용해보면, "8분음표(기호) = 180"이라고 주어졌을 경우, "점4분음표(기호) = 60"으로 바꿔 쓸 수 있는겁니다. 메트로놈을 180에 두고 8분음표를 한박으로 삼아 세느냐, 아니면 60에 두고 점4분음표를 한박으로 삼아 세느냐의 차이죠. 

 

조금 얘기가 복잡해졌는데요, 보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1. 주어진 박자표의 분모를 본다.

 

2. 주어진 메트로놈 기호의 기준박이 분모와 같다면 메트로놈을 해당 숫자에 두고 박자를 한 박씩 맞춰 센다.

 

3. 주어진 기호의 기준박이 악보 박자표의 분모와 다르다면 분모와의 배수관계를 계산하여 메트로놈 숫자를 맞춘다. 

 

이런 식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연습하실 때의 메트로놈 기본세팅은 최대한 간단하게 해두길 권해드립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리듬분할' 기능은 끄고 한 박에 한 번씩만 울리도록 세팅해서 사용하세요. 혼동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이상입니다. 

관련하여 더 질문 있으시면 새로 질문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