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나하나씩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메이져코드V7에서는 9과13을 쓰고 마이너코드V7에서는 ♭9과♭13을 쓸수 있다고 알게됐습니다
>> 예 맞습니다. '도미넌트7' 코드의 가장 기본적인 텐션사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언급하실 때 메이저 '코드'가 아니라 메이저 '키' 또는 메이저 '진행'에서의 V7 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마이너 역시 마이너 '키' 또는 마이너 '진행'에서의 V7이라고 해야겠죠.
2. 그리고 G얼터드 스케일에서 빌려서 샾9과 플랫5까지 쓸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G얼터드 스케일이
마이너진행에서 나온건가요?
>> 간단하게 정의부터 내려보자면, '얼터드 스케일'은 '멜로딕 마이너 스케일'의 '7번째 모드'입니다.
고급에 막 들어와 배우신 내용이죠, 세 가지 '마이너 스케일'. 다음과 같습니다.
내추럴 마이너(자연단음계), 하모닉 마이너(화성단음계), 멜로딕 마이너(가락 단음계)
'모드'라는 개념에 대해 본 과정에서 막 자세히 다루진 않았습니다만, 이 '모드'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떤 스케일의 구성음들을 근음을 다르게 하여 재배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론이지요. 예를 들어 'C메이저 스케일'은 C D E F G A B C 인데 이것을 D부터 다시 차례대로 배열해볼 수도 있고(D E F G A B C D), E부터 차례대로 재배열 해볼 수도 있습니다(E F G A B C D E). 이 경우, 원래 메이저 스케일이 가진 반음관계의 위치가 바뀌게 되는데요, 이러한 각각의 경우의 수에다가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준 것이 바로 '모드'라는 것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위 상황에서 전자는 'D 도리안'이라고 하고, 후자는 'E 프리지안'이라고 합니다. 굳이 이것까지 깊이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요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세 가지 마이너스케일 중, '멜로딕 마이너 스케일'이 있는데, 이 스케일의 '7번째 음', 그 음을 근음으로 삼은 후 해당 멜로딕 마이너 스케일을 순서대로 재배열 해주면 바로 '얼터드 스케일'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설명은 고급 2주차 4강에서도 다루고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봅니다.
1. A 멜로딕 마이너 - A B C D E F# G# (참고로, A 내추럴 마이너 스케일은 A B C D E F G 입니다.)
2. 7번째 음(G#)을 근음으로 삼아 재배치 - G# A B C D E F#
3. G# 얼터드 스케일이 됨.
간단하죠?
이 때, 저 '얼터드 스케일'의 음정관계를 계산해보면,
R b2 b3 b4 b5 b6 b7 이 된답니다.
근음을 빼고 전부 b이 붙지요.
자, 그런데 여기서 눈썰미가 제법 있는 분들이시라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실겁니다.
분명히 2주차 4강 '스텝3'에 나온 '멜로딕 마이너'의 다이어토닉 코드프로그레션을 보면 '7번째' 코드는 '도미넌트 7'이 아니라 '하프 디미니쉬드'라고 떡 하니 나와있으니까요.
멜로딕 마이너의 7번째 다이어토닉 코드 = m7b5
멜로딕 마이너의 7번째 모드 = 얼터드 스케일
자, 그런데 대체 왜, 어떻게 '도미넌트7(V7)'에 얼터드 스케일을 적용하는 것일까요?!
바로 R b2 b3 b4 b5 b6 b7 중에서 R, b4, b7 이 세 음들이 '도미넌트7'의 사운드를 만들어 줄 수 있거든요. b4는 바꿔쓰면 그냥 3이 되잖아요. 그래서 R, 3, b7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R, 3, b7 세 음들이 V7이라는 기본 뼈대사운드를 만들고, 나머지 b2, b3, b5, b6들은 일종의 텐션이 된 셈입니다.
말이 엄청 길어졌네요. 되려 더 많은 궁금증을 유발시킨 건 아닌지 염려스럽네요.
아무튼 일단 이 질문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번 질문에서도 개념구분을 좀 더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이 보이네요. 얼터드 스케일은 마이너 '진행'에서 온 것이 아니라, 마이너 '스케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보다 자세히는, '멜로딕 마이너 스케일'의 '7번째 모드'라는 사실!!
3. 또 메이져 V7은 마이너 V7의 텐션을 빌려서 다 쓸수 있다고 했는데 그럼
마이너V7도 메이저 V7에서 빌려서 쓸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나여? 애매하고 헛갈리기도 합니다
>>
메이저 키에서의 V7 >> 기본텐션(9, 13), 확장(b9, #9, b5, b13)
마이너 키에서의 V7 >> 기본텐션(b9, b13), 기본2(#9, b5), 주의 요망(9, 13)
위와 같이 정리됩니다.
1. Dm7b5 - G7(13) - Cm7
2. Dm7b5 - G9 - Cm7
위의 두 가지 코드진행을 천천히 연주해보세요. 어떻습니까?
예, 뭔가 사운드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을겁니다.
바로 그것때문에 마이너 키에서의 V7에는 9th, 13th를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랍니다.
위의 느낌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9th나 13th은 마이너 키의 느낌을 희석시키기 때문에."
마이너의 느낌이 희석이 된다는 말은 메이저의 느낌이 섞여서 방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메이저 진행의 경우에서 V7에 마이너 텐션을 가져다 쓸 때는 보다 강렬하면서도 극적인 해결감을 주는 반면에, 마이너 키에선 어째 상당히 '벗어나버린' 듯한 사운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주의해야 할 텐션이 되는 것이랍니다.
특히, 9th 보다는 13th의 희석정도가 훨씬 더 크게 느껴질텐데요, 까닭은 V7의 13th가 V7이 해결되어지는 Im7이란 코드에겐 3rd가 되기 때문입니다. '장3도'가 나타나니 메이저의 느낌이 확 강해지는 것이죠. 한편, V7의 9th는 이어지는 해결코드 Im7에게 6th(=13th)가 되구요, 이것 역시 마이너의 음색을 좀 애매하게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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