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 근래 질문글에 코드이론에 관한 내용이 자주 올라오곤 하는데 많은 경우 제 답변글 하나로 시원하게 알려드릴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닌 경우가 많네요..^^; 일단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1. 멜로디의 음을 보고 코드를 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기본적인 원리는 멜로디의 주요 음들을 코드가 포함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되겠습니다. 또한, 단순히 멜로디의 음을 포함하는 코드하고 해서 아무거나 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심 키를 기준으로 전후 코드들의 맥락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2. 그런데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것은 특정 부분의 코드가 해당 부분의 모든 음들을 다 커버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 까닭에 멜로디의 '주요 음'들을 포함하는 코드라고 언급한 것이구요, 실제로 멜로디 음들 중 약박에 위치하거나, '꾸밈음'이라던지 '경과음'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코드구성음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멜로디의 '주요 음'들을 보고, 중심 키에 어울리는 코드를 찾아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대중음악의 경우).
3. 자, 그렇다면 멜로디에서 '주요한 음'은 무엇이고, '부속적인 음'은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방법이 궁금해지실텐데요, 이러한 내용은 화성학 강의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배우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조금 허탈한 답변이라 느껴지실 수도 있겠으나 다뤄야 할 내용이 꽤 많아서 위에서 언급했듯이 답변글로 정리해드릴 수 있는 분량이 아니네요.
4. 참고로 이러한 컨텐츠들을 중심으로 배워두시면 좋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코드의 구조>, <코드의 기능 : '주요 3화음'과 '버금화음'>, <부속화음: 세컨더리 도미넌트>, <음들의 기능>, <화성적인 강박과 약박> 등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각각의 코드들이 중심키를 기준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코드진행의 역할을 해내는지 이해하게 되면, 멜로디 음들을 보고 적용해볼 수 있는 일련의 코드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될겁니다.
3. 물론, 이러한 이론적인 내용들을 전부 알지 못하더라도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코드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한 경우는 보통 귀가 아주 좋은 사람들이라던지, 혹은 아주 많은 곡들을 반복적으로 접하는동안 상투적인 코드진행들의 느낌이 어렴풋이 감각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사람들의 경우라고 보는데요, 이렇게 경험과 감각을 갖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음악이론을 공부해두는 편이 훨씬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코드편곡을 해낼 수 있습니다.
4. 한편, 코드진행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하나의 멜로디는 무조건 하나의 코드진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편곡되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리하모니제이션' 테크닉이라고 해서 조금 더 수준높은 화성학 공부을 통해 배우실 수 있습니다. 간단한 접근법부터 시작해서 아주 난해한 내용까지 정말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죠~~
이상입니다.
진지하게 배워보고픈 생각이 드셨다면 본 사이트의 화성학 강좌를 좀 둘러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