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 김지현

글쓴이 : 올린쌤
등록일 : 2011-01-11
조회수 :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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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질문하나더. 헨델의 개선의 합창에서...

밑에 활에 대한 질문에 이어 이번엔 곡에 대해 질문이 있어서 올립니다.
 
스즈키 2권 3페이지에 헨델 할아버지(...)의 '개선의 합창' 이 있는데요
 
스즈키 CD로 곡 들어봤는데
 
그 곡 곳곳에  (테누토+슬러) 부분이 있잖아요
 
그 부분들이 일반 슬러하고 좀 다른 느낌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ex) 세번째마디에서 8분음표를 한박으로 했을때
 
라시도레 도 라~~
 
이라는 느낌이었어요.. (글씨크기를 음량이라고 생각했을 때)
 
안그래도 슬러라서 부드럽게 연주해야 하는데 테누토니까 풍부하게 하다보면
 
더 늘어지는 느낌이 될줄 알았는데 오히려 중간에 강약이 있어서 살짝
 
끊어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이런 느낌으로 연주하는게 맞나요?
 
이게 슬러에 테누토까지 붙어서 이렇게 된건지 아니면
 
그냥 연주자가 음악 느낌 살리려고 한 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앞으로도 슬러+테누토 자주 보게 될것 같으니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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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올린이와 친밀하신데요~
언제든 궁금하실때면 질문해주세요.
환영이랍니다.^^
 
테누토는
작곡자가 특히 그 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표시한 것이라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그 앞 뒤 음표들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흘러가는 음악안에서도 점점 커지는 부분이있고, 작아지는 부분이 있어서
음악에 흘러가는 방향이 생기는 것 처럼,
그 음의 박자를 흘려보내지 않고 채워서 연주하는 것이랍니다.
 
그렇지만  느려지지 않게 주의해야한답니다.
주어진 박자 안에서 그 소리를 채우는 것이지요.
 
특별히 슬러가 있을 떄는,
슬러와 다르게 테누토를 표시한 이유가 있겠지요,
부드럽게 흘러가고 싶었다면 슬러만 표시 했겠지만,
차별성을 두고 싶었던 것이지요.
슬러 안에서 그 음들을 하나하나 연주 하는 것,
 
하나하나 연주한다고해서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걸 원하지
않았기에 테누토를 특별히 표시했겠지요.
 
그리고 한 음 한음의 소리를 채워서 연주하되, 끊어지지 않고,
음과 음사이를 부드럽게 연결 시키기 위해
'도'음을 내고 계속 그소리를 유지하는게 아니라 살짝 줄어들어서 여음처럼
도---'오' 가 되고 시--'이' 라~가 된답니다.
 
소리를 곡선으로 표시하자면, 레이스 모양으로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소리를 내시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또 궁금하시거나 어려우신점이 생기시면
문의 주세요..
올린이와 즐거운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