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잘쉬시는지요? ...틈이 나서 잠시 들어왔어요, 급한건 아니니 시간 일부러 내지말고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지난달에 어깨 받침을 떨어뜨렸다가 부러지는 바람에 못하게 된거고, 목이 짧은편이라 그런지 오히려 편하고 목에 끼웠을때 바이올린 두께 하고 거의 맞는것 같아서 그냥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꼭 해야 겠다고 마음을 고치고 있습니다.처음에 선생님 강의에 흠뻑 빠져 듣느라 정신없어서 휴대폰 찍어서 바로바로 올릴수 있다는걸 몰랐습니다. 그리고 활따로 손따로 연습하라고 하셨는데,,, 왼손 운지만 따로 하는건 할수 있겠는데오른손 활을 따로 하는건 그냥 허공에서 그으면서 음에 맞게 각도, 줄 바꾸는 느낌을 가지라는 건지 아니면 바이올린 현에 대고들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활길을 찾아가라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느쪽으로 해보든 음이 안들려서 맞추기 더 어려운거 같은데... 어떻게 그게 되는지 .. 그렇게 될정도로 그을수 있어야 한다니...참 놀랍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습용 바이올린을 두개 사서 하나는 집에 두고 하나는 사무실에 두고 있는데요얼마전에 산길에서 솔방울이 보이길래 집에 가져와서 신이난채 송진을 활에 발랐어요 ㅠㅠ. 그런데 활털이 거의 붙어 버릴정도의뻑뻑하고 현위에서 잘 안떨어지고 버벅 버벅 소리가 안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서는 좀 나아지는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서걱거리고 그러거든요? 활털을 망친건 아닌지요 더 좋을거 같아서 발랐는데... 실제 솔방울 송진을 가져다 활털에 발라보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활 새로 하나 사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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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뮤우자님!!
저는 덕분에 긴 연휴였던 추석을 잘 보냈답니다. 이 꿀 같은 휴식으로 남은 한해를 화이팅 하며 보내려한답다. 감사합니다.^^
어깨받침은...네! 맞아요. 사람에 따라 어깨받침의 높이를 다르게 해야 바이올린과 잘 맞더라구요. 어깨받침의 높이를 낮추셔서 바이올린에 끼웠을 때 불편함 없도록하여 끼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활의 길을 찾는 방법은,
각 음들을 보면 이 음이 미 줄인지, 라 줄인지, 레 줄인지, 솔줄인지 아시기에 음을 짚었을 때도 그 줄을 따라 연주하고 계시리라 생각되어요. 그렇다면, 손가락을 짚어서 손가락에 따라 줄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없이도 줄만 독립적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길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랍니다.
이 연습을 통해 활이 손가락보다 먼저 그 길을 가게되어 정확한 박자와 리듬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연습할때는, 천천히 하더라도 활을 줄에 올려놓은 후, 악보의 음을 보며 줄을 찾아 소리내어 연습합니다. 물론 이때, 활표시나, 이음줄 등을 지켜서 연습하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헷갈리고, 중간중간 멈출 수 있지만,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정도 이어서 연주하실 수 있을꺼예요.
저희도 처음 가본 길을 다음에 갈땐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맘칫하지만, 몇번 가면서 익숙해지면 바로바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듯이요.^^
이렇게 연습한 후, 손가락도 같이 연습하면 훨씬 자신감 있고 소리도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송진은...정확한 상태를 제가 보지 못하여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만약 유기농 100% 송진을 직접 비르셨다면 활털에 영향이 미쳤으리라 생각이 되요.
시간 나실때 악기사에 가져가서 문의해보시거나 계속 뭉침현상이 계속된다면 줄에도 좋지 않을 것 같으니 새로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작은 글귀가 도움이 되고 있다니 저도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언제든 궁금하시거나 어려우신점 있으시면 문의해주세요.
감사합니다.^^